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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소비자의 몫...농협과 소상공인 상생 길 찾아야
기사입력: 2020/04/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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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매일뉴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처럼 이 말이 실감나는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내로남불은 남녀관계에서 주로 쓰여 졌지만 정치권에서 많이 사용되더니 이제는 일반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행동하기란 힘들다. 다만 그것이 그 사람의 양심에 따를 뿐이다. 

 

이런 ‘내로남불’은 최근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 농협 하나로 마트 가맹점 허용으로 더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이는 ‘보편적 복지 혜택을 위해 농협 하나로 마트 가맹점 허용은 당연 한 것’이라며 ‘도농 복합지역 포천에서는 지역 상권이 부족한 곳이 많다. 이곳의 노인, 주부 등을 위해 하나로 마트 허용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용처 확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이룰 수 있다’며‘시행 초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사용기간 내에 시간이 지나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소비도 확대 될 것’이라며 확대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소상공인 측은 이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농협 하나로마트 사용으로 소상공인들은 회생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며 허용에 우려를 표하며 ‘하나로 마트 허용 시에는 불매 운동도 불사 하겠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소상공인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하나로 마트 등 대형 마트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존폐 위기에 있었다’면서‘재난기본소득 마저 대형 마트와 경쟁을 하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농협은 농민과 고령자 조합원을 볼모로 한 욕심을 버려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해야 할 소비자인 대다수 시민들은 침묵하고 있다. 섣불리 자신의 속마음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이웃의 소상공인을 의식할 수도 있을 것이고 농협 하나로 마트 이용에 편리함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포천시는 지난 23일 상품권 운영 협의회를 열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지만 상품권 운영협의회 졸속 구성, 의결 과정의 비공개로 인한 시민들의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좋은 의도였고 기대하는 시책이었지만 이로 인해 시민들 간 반목이 오래 된다면 의미는 퇴색될 것이다.

 

이제 공은 소비자의 몫이 되었다.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농협과 소상공인은 상생의 길을 찾아 반목과 충돌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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